
아동기
아동기(학동기)의 특징
아동기는 초등학교 연령의 시기로 골격과 근육의 발달이 완성되는 성장발육기이다. 일반적으로 유아기의 통통한 체형에서 근육형 체형으로 바뀐다. 유전적 인자를 제외하면 환경적 인자 중에서 영양이 성장발육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전반기에는 성장이 완만한 편이지만 후반기 고학년이 되면서부터는 제2발육 급신장기라 할 정도로 아주 빠르게 성장한다. 특히, 여자 12∼14세는 영양소 필요량이 일생에서 가장 높은 시기이다.
아이들마다 성장속도나 활동양상에 차이가 있어 영양소 요구량이나 식품섭취량에도 많은 차이가 따른다.
이에 따라 입맛의 변화도 심한데 한 식품에 대한 기호가 자주 바뀌기도 한다. 잘못된 식생활로 비만아동, 병약한 아이가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세심히 살펴 비만이나 체중부족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아동기의 비만은 성인기의 비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체중 당 영양권장량이 성인보다 많은 시기이므로 간식을 포함하여 양적, 질적으로 우수한 식생활이 필수적이다. 이 시기의 아이는 TV, 학교 수업, 또래 집단이나 선생님, 주변 어른 등 식습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여러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학교와 가정에서 세심한 관심을 통해 적절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며 긍정적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건강한 영양 상태와 학습은 매우 중요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아침식사는 매우 중요하다. 한 연구에서 아침식사를 한 아이들이 문제해결능력과 단기간의 기억능력이 우수했음을 보고하고 있다.
아동기 식생활의 문제점
각종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아이들의 건강상태에 대한 진단은 매우 우려할 정도이다. 2003년 6월 서울 상계동에 있는 계상초등학생 1,909명에 대한 건강실태 조사결과 14%가 비만으로 나타났고, 비만자 247명중 61명에 대한 정밀검사에서는 70.5%가 성인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료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생중 27%가 아토피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질병의 원인은 환경의 오염이나 생활여건의 변화로 인한 운동부족 등도 원인이 될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식생활의 문제이다.
과거의 음식들이 양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그나마 자연에 가까운 가공하지 않은 음식들이 식사의 주류를 이루어 질적인 면에서는 훨씬 나았다. 현대에는 양적인 측면에서는 과잉공급이 이루어질 정도로 음식은 넘쳐나고 있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을 공급하기 보다는 오히려 칼로리 위주의 식품들이 많아 비만을 야기하며, 또한 화학적인 첨가물이 다량 함유된 인스턴트가공식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서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고갈시켜 체질이 약화되었다. 아이들에게서 비만을 비롯한 소아 당뇨나 면역력 약화로 생겨난 질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동기 영양관리와 식생활 지침
왕성한 성장발육기의 영양소 필요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도록 균형있는 식품섭취가 필요 하며, 질병예방 측면에서 올바른 식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 칼슘,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통곡식류, 우유, 계란, 간, 견과류, 녹황색채소, 감자류를 풍부하게 섭취한다.
가공식품, 탄산음료, 튀김류를 피하고 당질, 과자류, 지방을 적게 먹도록 하며, 생채소, 과일, 샐러드, 나물, 해초류 등으로 만복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다.
간식은 보충식이라는 측면에서 소화가 잘되고, 충치의 원인이 되지 않는 것을 골라 주되 식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만큼 적절한 양으로 조절한다.
간식은 가능한 집에서 자연식 위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건강간식의 예 : 군고구마, 찐감자, 감자부침, 현미콩떡, 각종강정, 색소없는 천연치즈, 신선한 과일, 통밀빵, 현미빵, 통밀건빵, 호상(떠먹는)요구르트, 두류 및 견과류, 씨앗류 등)
편식, 소식, 과식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과식을 할 경우에는 운동량을 충분히 늘려 비만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세끼의 영양량을 균등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특별히 아침식사와 점심식사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먹기 좋은 모양과 크기로 준비하고 연한 것에서 점점 더 단단한 것으로 변화시키되 튀김류 같은 것은 피하고 소화가 잘 될 수 있는 것으로 한다.
위에 부담을 주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야식은 가급적 삼가고 최소한 잠자기 4시간 전에 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