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명의 근원, 먹거리
모든 생명체와 마찬가지로 우리 몸은 그 생명을 보존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생명활동을 해나갑니다. 생명활동은 모든 생명체의 기본단위인 세포로부터 시작됩니다. 세포가 모여 조직을 형성하고 조직이 모여 간이나, 심장, 폐 같은 기관을 이룹니다. 사람의 몸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수십억이 넘는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포는 끊임없이 소멸되고 생성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소멸되어 가는 세포가 많아지는 반면에 새로운 세포의 생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나이가 들어 갈수록 세포의 생성은 줄어들고 세포의 활동도 위축되면서 질병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건강한 세포를 만들어내고, 만들어진 세포가 건강한 상태를 계속 유지해 나갈 수만 있다면 사람은 늙지 않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건강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세포가 건강하다는 뜻이고,
그 몸의 환경이 세포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세포는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영양소에 의해 만들어지고, 영양소에 의해 생명을 유지하며 활동을 합니다. 세포를 만드는 재료가 되는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주지 못하게 되면 세포의 생성은 말할 것도 없고, 세포가 정상적으로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질병이 생기거나 반 건강 상태로 됩니다. 제대로 된 건축물을 지으려면 좋은 건축 재료가 있어야 하듯이 우리 몸을 제대로 만들려면 좋은 영양소의 공급은 필수적입니다. 좋은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하면서 우리 몸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것은 부실한 재료로 좋은 건물을 지으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어느 날 갑자기 문제가 생긴 것처럼 생각하며, 질병치료를 위해 당장 병원부터 찾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생기는 질병이란 거의 없습니다. 우리 몸의 이상은 생명의 기본인 세포에 적절한 영양소를 공급해 주지 못함으로 점진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인체는 제일 먼저 피부나 눈, 혀 같은 여러 신체 기관에 징후를 나타내거나 가벼운 통증 등을 통해 이상신호를 알리지만 사람들이 감지하지 못하거나 혹은 별것 아닌 것으로 무시하면서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하게 나타나고 결국엔 참을 수 없는 통증이나 고통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의료기술이 꼭 필요하고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는데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지만 의료기술만으로는 생명을 근원적으로 보전하고 지켜 나갈 수 없습니다. 생명의 기본이며 근원이 되는 것은 우리가 날마다 섭취하는 먹거리입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우리 몸을 만듭니다. 건강한 몸은 건강한 먹거리에서 만들어집니다. 이런 면에서 “영양을 무시한 의학이란 참으로 기묘한 의학이다. 왜냐하면 매일 같이 먹고 있는 음식물에 함유된 영양소가 신체를 구성하며 생명활동을 영위하는 것이지, 음식물 외에 신체를 구성하거나 운영하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라는 미국 상원 영양문제특별위원회의 지적은 우리에게 생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